[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두산이 4월 중순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김태형 감독은 차분하다. 그저 판도를 좀 더 관망할 따름이다.
지난 23일 목동 넥센전에서 9회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한 두산은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난 14일 수원 kt전 이후 6승 1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6위에서 공동 2위로 수직 상승을 했다. 삼성을 견제할 후보로 꼽혔던 두산은 또 다른 후보 SK와 함께 추격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눈에 띄는 건 득점. 지난 21일 넥센전에서만 영봉패를 했을 뿐, 다른 6경기에서 63득점(경기당 평균 10.5득점)을 올렸다. 마운드가 아직 단단하지 않지만 타격으로 이를 충분히 메우고 있다.
↑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
그렇지만 김태형 감독은 그 5할 승률이 4월이 아닌 5월, 그리고 그 이후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아직 멀었다. 5월말에서 6월초까지 (상승 흐름이)이어져야 한다”라며 “현재 다른 팀과 간극은 엇비슷하다. 우리가 현재 치고 올라갔으나 다른 팀도 부상 선수가 돌아오면 순위 경쟁은 다시 치열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24일 최영진을 대신해 김재환을 1군 엔트리에
김태형 감독은 “(1군에)올릴 때가 돼 올린 것이다”라면서도 “시즌 초반에는 부담감을 느꼈는지 자신감이 없더라. 퓨처스리그(타율 3할7푼5리)에서 잘 치고 있어 불렀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재환은 이날 잠실 KIA전에 1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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