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데뷔전을 치른 완디 로드리게스가 위기관리에 성공했다.
로드리게스는 25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9개.
이번 시즌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로드리게스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로스 디트와일러에게 휴식 기회를 주기 위해 이날 임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 5월 2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후 첫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 경기였다. 또한 자신의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경기 등판이기도 했다.
이날 그의 모습은 압도적이지는 못했다. 그러나 큰 피해 없이 순항했다. 4회 무사 1, 3루에서 크리스 이아네타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2회 1사 1, 3루, 3회 2사 만루의 위기가 이어졌지만, 결정적인 순간 아웃을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마이크 트라웃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데 이어 알버트 푸홀스에게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허용했지만, 중견수 레오니스 마틴이 호수비로 잡아냈다.
5회까지 팀의 2-1 리드를 지키고 마운드를 태너 셰퍼스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선발로서 역할을 다한 것.
200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10시즌 동안 휴스턴(2005-2012)과 피츠버그(2012-2014)를 거치며 258경기에서 91승 94패 평균자책점
제프 배니스터 감독과는 피츠버그에서 투수와 코치로 함께 한 인연이 있다.
배니스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피츠버그 시절부터 봐온 투수다. 패스트볼뿐만 아니라 변화구의 위력도 좋은 선수다. 던지는 법을 아는 투수”라며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리고 선수는 그 신뢰에 좋은 결과로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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