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얼마나 사랑스럽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선수 3총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야말로 롯데에 복덩이들이 굴러왔다.
롯데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1로 승리하며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스윕했다. 롯데가 삼성을 스윕한 것은 5년만이다. KIA와의 주중 원정 3연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도 다시 살아나게 됐다.
↑ 왼쪽부터 브룩스 레일리, 조쉬 린드블럼, 짐 아두치.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린드블럼은 꾸준히 7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18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8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주자 1명을 남기고 내려갔다. 결국 뒤에 마운드를 이어받은 투수들이 실점하면서 역전패,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도 26일 8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레일리도 124개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21일 광주 KIA전 패전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시범경기부터 지저분한 변화구와 정교한 제구력을 선보였던 레일리는 이날, 올시즌 가장 뛰어난 피칭을 펼쳤다.
외국인타자 짐 아두치도 삼성전을 통해 감을 되찾았다. 허리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던 아두치는 13일만의 복귀전이었던 14일 NC전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러나 17일 두산전부터 예기치 못한 부진이 시작됐다. 아두치는 17일, 18일 열린 두산전에서 8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했지만 삼진을 4개나 당했다. 그리고 21일, 22일 열린 광주 KIA전에서는 볼넷 2개를 얻어내며 2득점을 올렸지만, 결과적으로 8타수 무안타 3삼진이다. 타율도 2할4푼4리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이종운 감독도 "아두치의 스윙이 커졌다"며 우려를 나
이들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는 13승10패,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뒷문단속 불안, 수비 집중력 저하를 뒤덮은 맹활약이었다. 사랑스럽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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