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박지성(34)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력에서 가장 극적으로 희비가 교차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반드시 거론되는 2007-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극과 극이었던 준결승-결승. 어느덧 당시 준결승 이후 정확히 7년이 흘렀다.
맨유는 2008년 4월 29일(한국시간 30일) FC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홈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기에 합계 1-0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폴 스콜스(41·잉글랜드)는 전반 14분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2007-08시즌 박지성은 고질적인 무릎 문제로 챔피언스리그 F조 6경기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다.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후에도 올랭피크 리옹과의 16강에서 1차전은 명단에서 빠졌고 2차전은 교체대기 7인에 포함됐으나 벤치에 앉아만 있었다.
그러나 AS 로마와의 준준결승과 바르셀로나와의 준결승까지 박지성은 4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중용됐다. 왕성한 활동량과 악착같은 수비를 펼치는 박지성과 함께 맨유는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은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바르셀로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를 태클로 저지하는 장면은 아직도 이야기된다.
↑ 박지성(왼쪽)이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홈 2차전에서 리오넬 메시(오른쪽)를 태클로 저지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박지성이 빠진 맨유는 16강 2차전부터 이어진 챔피언스리그 무실점 행진이 결승전에서 중단됐다. 그러나 연장까지 120분 1-1 이후 승부차기 6-5로 우승은 쟁취했다. 전신인 ‘유러피언 챔피언클럽스컵’까지 포함하면 창단 후 3번째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이다.
↑ 박지성(가운데)이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첼시와의 결승전 18인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왼쪽은 카를로스 테베스, 오른쪽은 파트리스 에브라. 사진(러시아 모스크바)=AFPBBNews=News1 |
2007-08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맨유-바르사 주요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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