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노경은의 복귀전에 대해 호평을 했다.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 김 감독의 평가였다.
김 감독은 30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노경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상태가 괜찮은 것 같다”며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앞서 노경은은 28일 잠실 kt전 9회 6-2로 앞선 4점 차 리드서 등판해, 1이닝을 2탈삼진 퍼펙트로 틀어막고 완벽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긴 부상 재활의 아픔을 털어낸 결과. 노경은은 두산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기간이었던 지난 2월 14일 훈련 도중 타구에 얼굴을 맞아 턱관절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당초 3개월 정도의 재활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그 시기를 더 앞당겼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이제 관심이 쏠리는 것은 노경은의 향후 보직이다. 김 감독은 캠프서 노경은을 마무리로 낙점했었다. 현재는 윤명준이 그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은 “당분간은 승리조 그 앞에서 던지게 할 것”이라며 “향후 던지는 것을 보겠다. 최대 2주 정도를 더 지켜보면서 보직 이동을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당분간 접전 경기 후반의 긴박한 상황보다는 더 편한 시점에서 노경은이 등판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전체적인 구성도 고려하겠다는 복안. 김 감독은 “노경은의 투구도 지켜보면서 향후 우리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도 고려해서 (향후 보직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장기적으로는 노경은이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는 것이 김 감독이 바라는 방향이다.
노경은의 복귀전서 특히 인상적으로 본 것은 안정감이었다. 김 감독은 “생각보다 페이스도 좋았고 구위도 좋았지만 마운드에서 모습이 여유가 있었다”면서 “기대보다 몸을 더 잘 끌어올렸다”고 호평했다.
향후 활용도가 많은 노경은이다. 당분간은 무리 시키지 않는다. 김 감독은 “일단 중간 투수들의 투구수인 30개 정도를 최대 기준으로 잡고 활용할 계획”이라며 “물론 중요한 상황이 되면 그것을 넘길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20개 내외에서 던지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노경은의 복귀전. 노경은의 복귀전과 향후 계획을 언급하는 김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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