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나 미친 것 같다.”
넥센 히어로즈 베테랑 투수 송신영(38)이 정말 미쳤다. 송신영은 올 시즌 3경기 등판해 3승을 챙겼다. 구원투수에서 선발투수로 변신한 송신영의 인생 역전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송신영은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도 79개에 불과해 효과적인 피칭으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 1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시즌 첫 엘넥라시코전 6회 말 2사에서 넥센 선발 송신영이 LG 정성훈을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낸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송신영은 “나 미친 것 같다”고 첫 마디를 내뱉었다. 스스로도 놀란 것. 충분히 그럴 만했다.
이어 송신영은 “내가 선발로 나갈 때마다 항상 쳐주는 (박)동원이에게 고맙고, (박)병호의 호수비가 컸다. 야수들에게 고맙다”며 공을 야수들에게 돌린 뒤 “세 번의 등판 중 오늘 경기 가장 만족스럽다. 왼손 타자에게 맞지 않은 것은 만족스럽지만, 최경철의 홈런 한 방은 다소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송신영이 앞서 등판한 선발 경기에서
또 염 감독은 “결승 홈런을 친 박동원도 많이 칭찬해주고 싶다. 공수에 걸쳐 많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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