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1루수로 충분히 가능하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소속팀 4번 타자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해 확신에 찬 지론을 펼쳤다. 포지션은 물론 1루수다.
최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대거 국내를 찾았다. 총 4개 구단의 스카우트가 방문했다. 지난달 30일 목동구장에는 텍사스, 애틀랜타, 워싱턴 구단 스카우트가 경기를 지켜봤고, 1일 잠실구장에는 애틀랜타, 미네소타 구단 스카우트가 다녀갔다.
↑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박병호를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염경엽 감독은 이날 LG전을 앞두고 “박병호가 스카우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홈런은 없었지만, 3년 연속 홈런왕에 50홈런 타자이기 때문에 파워는 이미 인정을 받은 상태다. 타격 매커니즘과 컨텍 능력, 좋은 스윙 스킬이 있는지를 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이 이날 강조한 것은 박병호의 타격이 아닌 1루수로서의 가치. 염 감독은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1루수로서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염 감독은 LG 수비코치 시절 LG 소속이었던 박병호를 1루 대수비로 기용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예전부터 1루 수비는 안정적이었다는 평가. 염 감독은 “박병호는 국내에서도 톱클래스 1루수다. 다이빙캐치는 물론 열심히 한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4번 타자답지 않은 매력도 보탰다. 주루 플레이도 능하다는 것. 염 감독은 “원 히트 런이 되는 타자다. 중상위권은 된다. 게다가 도루도 가능하다. 어떻게 보면 윤석민보다 빠르다”며 “타격, 수비, 도루가 다 되는 4번 타자”라고
염 감독은 팀의 중심 타자였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는데 누구보다 앞장 선 감독이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도 강정호를 배려해 넥센 훈련에 합류시켜 2, 3루 수비 특훈까지 시키는 열정을 보였다.
염 감독의 적극적인 지원은 이제 넥센의 핵인 박병호에게 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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