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칙칙폭폭.’ 꽤 오래 정차했던 ‘추추 트레인’이 다시 움직였다. 홈런성 타구로 무안타 침묵에서 깨어났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안타를 쳤다. 5월 들어 첫 안타, 그리고 12일의 기다림 끝에 터진 안타였다. 추신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2루타를 날렸다. 시즌 6호 안타이자 시즌 2호 2루타였다. 한때 9푼4리까지 떨어졌던 타율은 1할7리(56타수 6안타)로 끌어올렸다.
기회가 모처럼 찾아왔다. 텍사스는 이날 추신수를 우익수 겸 6번타자로 기용했다.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선발 라인업 복귀. 충분히 휴식을 취하기도 한 데다 오클랜드 선발이 스캇 카즈미어였기 때문. 추신수는 카즈미어와 통산 전적이 타율 3할7푼5리 1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5볼넷 1삼진으로 매우 강했다.
↑ 텍사스의 추신수는 2일(한국시간) 오클랜드전에서 4회 2루타를 치며 타율 1할대로 복귀했다. 사진=AFPBBNews=News1 |
추신수의 2루타는 텍사스의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점 홈런 두 방(2회 카일 브랭크스, 4회 프린스 필더)으로 2-0으로 앞선 텍사스는 추신수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서 제이크 스몰린스키의 희생타로 1점을 추가했다. 추신수는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는 없었다. 추신수는 두 차례 더 타석에 섰으나 2루수 땅볼(6회)과 삼진(8회)으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
한편, 텍사스는 5월 들어서도 악몽이 계속됐다. 7회까지 5-0으로 앞섰지만 8회 불펜이 붕괴되면서 대거 7실점.
텍사스 선발투수 콜비 루이스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 투구를 펼치고도 불펜 방화로 시즌 2승을 날렸다. 0점대 평균자책점(0.99)을 자랑했던 카즈미어는 3실점을 하며 1.62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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