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체육관) 강대호 기자] 1991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100kg 동메달리스트 최무배(45)가 771일 만의 종합격투기(MMA) 복귀전에서 압승을 거뒀다.
최무배는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루카스 타니(32·브라질)와의 로드 FC 23 제5경기(헤비급·-120kg)에서 1라운드 1분 45초 만에 TKO 승을 거뒀다. 압도적인 레슬링 실력을 바탕으로 한 넘어뜨리기와 그라운드 타격이 위력적이었다.
↑ 최무배(오른쪽)가 로드 FC 제5경기 승리 후 특유의 뒤풀이를 하고 있다. 왼쪽은 로드 FC 부대표인 밥 샙. 사진(장충체육관)=천정환 기자 |
↑ 최무배(왼쪽)가 로드 FC 제5경기에서 타니(오른쪽)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천정환 기자 |
성공적인 복귀는 이미 전날부터 예견됐다. 최무배는 1일 ‘그랜트 힐튼 서울’에서 로드 FC 23 공개 계체를 111.7kg으로 통과하면서 오랜 공백과 40대 중반의 나이가 무색한 멋진 몸을 보여줬다. 준비를 잘했다는 얘기다.
타니전 승리로 최무배는 MMA 15전 11승 4패가 됐다. 2005 K-1 월드그랑프리 하와이대회 챔피언 게리 굿리지(49·미국)와 UFC 헤비급(-120kg)에서 4승 2패를 기록 중인 소아 팔렐레이(38·호주)가 최무배의 제물이 된 바 있다. 과거 UFC와 세계를 양분했던 일본 ‘프라이드’에서 2004~2005년 4승 1패의 호조로 깊은 인상을 남
타니는 로드 FC 22에서 제92회 전국체육대회 남자대학부 –120kg 금메달리스트 심건오(26)에게 1라운드 1분 45초 만에 팔 관절 공격(암바)으로 항복을 받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같은 레슬링 메달리스트였으나 최무배의 강함은 MMA에선 차원이 달랐다. 국내에 드문 ‘진정한 헤비급’이 뭔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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