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떨쳐내고 트랙으로 돌아온 '번개'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가 8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3관왕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볼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바하마 나소에서 개막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계주대회 공식기자회견에서 "건강한 몸으로 트랙에 돌아와 정말 기쁘다"고 운을 떼며 "이런 국제대회에 나서길 간절히 소망했고 준비도 열심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혼자 모든 걸 해결해야 하는 100m, 200m, 400m와 달리 팀 동료와 호흡을 맞추는 계주 종목은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라이벌 미국 등과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세계계주대회 참가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400m·800m 계주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볼트의 눈은 8월 베이징을 향해 있습니다.
볼트는 "나는 달릴수록 행복해지는 사람입니다.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해야 기록도 좋아진다"며 "베이징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여러 대회에 참가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계주대회에서도 즐거운 경험을 쌓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나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날 때면 만족스러운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볼트는 개인 통산 올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00m와 200m, 400m 계주를 석권했습니다. 베이징 대회 목표도 3개 부문 수성입니다.
볼트는 "지난해 오랜 재활을 한 터라 올 시즌에 1,600m 계주를 뛰는 건 무리"라면서 "하지만 모스크바에서 정상에 오른 종목은 베이징에서도 지켜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