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맏형’은 듬직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마산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 앞에서 빼어난 투구(5이닝 2실점 1자책)를 펼쳤다. 엄지를 절로 들 정도로 으뜸이었다.
김경문 NC 감독은 5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투수의 ‘타이밍’을 강조했다. 타자와 대결서 상대의 타이밍을 뺏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위력적인 공은 물론 제구, 완급조절을 갖춰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 답안을 보여준 손민한이다. 5일 1군 등록과 함께 선발 등판했다. 지난달 24일 컨디션 저하로 말소된 지 11일 만이다. KIA 타자를 뺏는 절묘한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배트에 맞춰도 정타가 아니라 땅볼이나 뜬공이 많았다. 피안타는 딱 3개.
↑ NC 다이노스의 손민한은 1군 복귀 무대였던 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2실점의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기대 이상이었다. 돌아온 맏형은 듬직했다. 흔들리던 마운드를 흔들림이 없도록 지탱했다.
4회 야수의 실책 속에 2실점(1자책)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5회에는 17개의 공을 던졌으나 삼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했다. ‘마의’ 5회는 이제 안녕.
혼신의
KIA에 변함없이 강한 면모도 과시했다. 손민한은 지난 2년간 NC 유니폼은 입은 후 KIA전 평균자책점 2.25(12이닝 4실점 3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호투로 2.12로 조금 더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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