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LG 트윈스 우완 투수 루카스 하렐이 어린이날 들뜬 팬들의 축제를 망쳤다. 볼넷쇼는 어김없이 반복됐다. 팽팽한 승부 흐름을 완전히 한쪽으로 쏠리게 한 부진이었다.
루카스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해 4⅓이닝 5피안타 7사사구(6볼넷, 1사구)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실패. 루카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최하위인 6.9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었는데 더 나빠져 7.61까지 치솟았다.
↑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경기 초반만 해도 팽팽한 승부서 LG의 분위기가 오히려 더 좋았다. 1회 초 안타, 볼넷, 땅볼에 이어 이진영의 적시타를 묶어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산발 안타와 볼넷 허용에도 실점 없이 막고 있던 루카스가 흔들리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4회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급격하게 볼이 늘어나면서 흔들렸다.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홍성흔의 기습적인 번트를 직접 잡아 3루 승부를 택했지만 주자는 모두 세이프가 됐다.
결국 루카스는 정수빈에게 1루 방면의 땅볼을 내줘 첫 실점을 했다. 흔들림은 계속됐다. 후속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김재호에게 우익수 방면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합의판정 끝에 결과는 최종 세이프로 났고, 루카스는 2실점째를 했다. 민병헌에게 9구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최주환을 범타 처리하고 길었던 이닝을 겨우 마쳤다.
5회도 4사구가 문제였다. 제구가 극도로 흔들린 끝에 5회도 마저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서 내려왔다. 1사 후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후속 타석 폭투에 이어 홍성흔에게 이날 6번째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렸
LG는 루카스 포함 이어나온 구원투수 윤지웅과 김선규까지 모두 흔들리면서 5회에만 8실점을 하고 흐름을 완전히 내줬고 결국 무기력한 3-10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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