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두산 베어스가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LG트윈스와의 ‘어린이날 라이벌 혈투’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5회에만 8점을 뽑아낸 타선과 유희관의 호투에 힘입어 10-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최근 연패서 벗어나며 시즌 17승(10패)째를 거두고 2위를 지켰다.
5월 들어 이어진 부상 소식과 최근 좋지 않은 분위기를 모두 털어낸 화끈한 대승이었다. 선발 유희관은 6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4승(1패)째를 거두며 단단히 승리를 견인했다.
↑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양의지가 2안타 1타점, 정수빈이 2안타 2타점, 김재환이 2안타 2타점, 김재환이 1안타 3타점, 하경민이 2안타, 민병헌이 투런 홈런을 기록하며 고르게 터졌다.
5월을 1위로 시작한 이후 대구에서 맞은 2연패. 거기에 쏟아진 부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위기서 화끈한 빅이닝으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1회 선취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4회 2점을 뽑으며 추격했다. 김현수가 2루타로 물꼬를 텄고 양의지가 볼넷을 얻었다. 홍성흔의 번트 때 상대 야수선택으로 주자 만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정수빈의 땅볼로 1점을 만회한 두산은 김재환의 볼넷과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비록 추가점을 뽑지는 못했지만 다음 기회서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김현수의 볼넷과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폭투, 홍성흔의 추가 볼넷을 묶어 또 한번의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정수빈의 좌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김재환이 LG의 2번째 투수 김선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흐름을 탄 두산은 민병헌의 투런 홈런과
이후 9회 노경은이 2안타를 내주고 실책이 겹쳐져 1실점 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LG 역시 적지 않은 9안타를 때렸으나 볼넷이 2개에 불과했고, 승부처에서 번번이 범타로 물러났다. 타선에서 화끈하게 라이벌을 압도한 두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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