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최형우(32,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자신의 뜨거운 페이스에 대해 전혀 다른 것이 없다고 한다. 평상시와 똑같이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 그래서 더욱 무서운 올해의 질주다.
최형우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2방의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 3득점 1볼넷 맹활약을 펼쳐 삼성의 13-4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최형우는 솔로홈런과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펄펄 날았다. 그런데 경기 종료 후 최형우는 “감이 안좋은 것은 사실인데 어제 홈런을 치면서 느낌이 약간 살아난 것 같다. 오늘도 경기 전에 훈련을 하면서 밸런스가 다소 잡히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최형우는 “만루홈런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치고 나서 뛰면서 만루홈런인지 모르고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홈에 돌아와 주자가 3명인걸 보고 그때 좋아하면서 웃었다”는 다소 엉뚱한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홈런에서만큼은 늘 슬로우스타터였던 그였기에 현재 페이스는 놀랍다. 최형우는 “홈런 페이스가 빠른 것은 특별한 비결은 없는 것 같다. 지난해와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 평상시와 똑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스스로도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 최형우는 “정말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는데 단지 마음가짐이 많이 변한 것 같다”면서 “요즘 정말 편안하고 야구가 재밌다. 아마 시즌 후의 좋은날(FA)이 가까워지고 있어서 더욱 그런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마음이 편해졌다. 최형우는 “야구장에 오는 것이 정말 즐겁다. 그저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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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 무섭다. 이로써 최형우는 홈런(12개)은 1위 나바로에 1개 뒤진 부
“이러다 여름에 페이스가 뚝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짐짓 앓는 소리를 한 최형우였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좋은 흐름을 떠올려보면 슬럼프도 그리 길지는 않을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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