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서민교 기자] 힘겹게 연패를 끊은 LG 트윈스가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7연패보다 더 큰 쇼크를 받은 kt 위즈전 완패였다.
LG는 올 시즌 kt와의 맞대결을 오매불망 기다렸다. 최하위 kt는 보험용으로 분류됐다. 시즌 성적 5승26패. 승률은 1할6푼1리에 불과했다. LG는 개막 40여일 만에 kt를 만났다. 7연패를 끊고 반등을 노릴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 LG의 분위기 반전은 없었다. LG는 8일 수원 kt전에서 3-7로 완패했다. kt를 상대로 10안타를 치고도 단 3점밖에 뽑지 못했고, 무려 12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을 했다. 수모였다.
↑ 고개 숙인 LG 트윈스 선수들. 사진=MK스포츠 DB |
기회 뒤 위기였다. 2회말 LG 선발투수 장진용이 무너졌다. kt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장진용은 연속 3안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한 뒤 2사 후 심우준에게 2타점 적시타, 이대형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4실점을 했다.
LG는 3회초 1사 1루서도 정성훈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장진용은 3회말 1사 3루서 김상현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유원상이 승계주자마저 홈으로 불러들여 장진용의 자책점도 추가됐다. 장진용은 2⅓이닝 6피안타 3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LG의 마운드가 일찌감치 무너진 것도 패배의 원인이었지만, 심각한 타격 부진이 계속된 것이 문제였다.
LG는 김영관과 이병규(7번)의 홈런 두 방으로 3득점을 올렸을 뿐, 주자를 모으고도 적시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홈런 2개를 제외하고 실효성은 제로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 팀 감독은 공격력에 대한 간절한 유지를 기원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두산전에서 5월 들어 가장 짜임새 있는 경기가 나왔다. 생각했던 것이 잘 갖춰졌다. 오래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LG 타선의 짜임새
반면 조범현 kt 감독은 “그 동안 공격적인 부분에서 너무 막혀 고생을 했다. 한화와의 3연전에서 득점 찬스를 연결시킨 것이 좋았다. 선수들도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계속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kt는 LG를 상대로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창단 첫 3연승 축포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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