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비참했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지난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역전 끝내기 패배 이후 비참한 심정을 전했다.
이유는 하나였다. 자신의 실수로 인해 경기가 뒤집히면서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1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어제 경기는 아쉬운 걸 넘었다. 비참했다”고 밝혔다.
↑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김 감독은 자신의 실수를 자책했다. 비참한 감정을 느낀 것도 이 때문이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비참했다. 선수들에게 미안했다”며 “선수 교체 타이밍 등 내 판단 미스가 많았다”고 자신을 탓했다.
한화 타선은 두산 선발투수 김수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김수완을 상대로도 내가 타순을 잘못 짰다”며 “9회에도 홍성흔 타석 때 판단 미스가 있었다”고 거듭 자책했다.
김 감독은 권혁 교체 때 마운드에 오르려고 했다. 그러나 한 발 늦었다. 김 감독은 “코치가 먼저 올라가더라. 그래서 못 올라갔다”
한화는 이번 시리즈 1승1패로 맞선 가운데 미치 탈보트가 선발로 등판해 두산 선발 유희관과 맞선다. 김 감독은 “탈보트는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 탈보트는 구속이 아닌 제구력과 변화구로 승부를 봐야 하는 투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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