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치열한 난타전을 ‘터너 타임’이 끝냈다. LA다저스는 20승 고지를 밟았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콜로라도 원정에서 2승을 거두며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시즌 20승 10패. 뉴욕 메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팀 중 세 번째로 20승 고지에 오르며 내셔널리그 서부 1위 자리를 재확인했다.
↑ 다저스가 저스틴 터너의 대타 홈런으로 팽팽한 승부를 끝냈다. 사진= MK스포츠 DB |
터너는 시즌 5호 홈런이자 지난 4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이후 두 번째 대타 홈런을 터트렸다. 팀으로서는 이번 시즌 네 번째 대타 홈런이다.
다저스는 터너의 홈런에 이어 1사 1, 3루에서 나온 하위 켄드릭의 우전 안타와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도망갔다.
이전까지는 난타전이었다. 양 팀 선발 클레이튼 커쇼(5 2/3이닝 8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와 호르헤 데 라 로사(4+이닝 5피안타 6볼넷 4탈삼진 5실점)는 모두 고전했다.
4회 한 차례 폭풍이 몰아쳤다. 1-0으로 앞서간 다저스는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2루타와 이어 연달아 나온 볼넷 3개를 앞세워 2-0을 만들었다.
콜로라도는 4회 커쇼를 두들겨 5점을 뽑았다. 1사 1, 3루에서 윌린 로사리오, 닉 헌들리, 드루 스텁스의 연속 안타와 라파엘 이노아의 1루수 앞 땅볼, 그리고 데 라 로사의 중전 안타를 묶어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자칫 흐름을 뺏길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상대 선발 데 라 로사가 도와줬다. 바로 이어진 5회초에 볼넷 3개를 연달아 허용하며 무사 만루를 자초했고,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우익수 오른쪽 빠지는 2루타로 이들을 모두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다음은 팽팽한 불펜 대결이었다. 6회말 구원 등판한 페드로 바에즈는 2사 만루에서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고, 7회까지 책임졌다. 아담 리베라토어
콜로라도도 크리스티안 버그만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데 이어 크리스티안 프리드리히, 스캇 오버그가 7회 3탈삼진을 합작하며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버그가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구원 등판한 분 로건마저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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