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류현진(28·LA다저스)은 긍정적인 마음은 잃지 않았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소화했다. 공식 훈련이 시작되기에 앞서 트레이너와 함께 그라운드에 나와 폴투폴 달리기를 소화했고, 실내에서 근력 훈련을 이어갔다.
훈련을 마치고 클럽하우스에 등장한 류현진은 오랜만에 본 취재진을 밝은 표정으로 맞이했다. 머리 색도 밝은 와인색으로 변화를 줬다. 평소와 다를 게 없었다.
↑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긍정적인 마음은 잃지 않은 모습이었다. 사진= MK스포츠 DB |
돈 매팅리 감독의 불확실한 정보는 류현진에 대한 비관론을 키웠다. 처음에는 ‘부상 재발은 아니고 훈련 파트너가 되어주기 위해 남았다’며 원정을 동행하지 않는 이유를 말하더니, 그 다음에는 구속 저하를 언급하며 ‘스프링캠프 준비 도중 나오는 팔의 피로 증세’를 말했다(데드암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이 발언 때문이다). 통증 재발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훈련 속도를 늦춘다고만 들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리고 매팅리는 이날 인터뷰에서는 “어깨가 뻣뻣하다고 들었다”며 투구 도중 이상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처음부터 이를 정확히 공개했다면 ‘데드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복잡한 외부 시선과는 별개로, 류현진은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길게 멈출 거 같지는 않다”며 곧 정상 궤도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수술을 할 정도의 검진 결과는 아니었다. 어깨기
그는 인터뷰가 끝난 이후 취재진에게 “도대체 데드암이 뭐냐?”고 되물으며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도 부인했다. 당장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거나 투구로 증명할 수는 없었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이것이 틀렸음을 증멸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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