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꾸준히 기회가 주어지니 제 실력을 펼치기 시작했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5월 활약상이 뜨겁다.
강정호는 최근 인터뷰에서 “경기에 (자주)출전하니 자신감을 얻고 (메이저리그)투수의 공도 점점 익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대로 기회가 부쩍 늘어난 뒤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12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강정호의 시원한 한방이 또 터졌다. 2루타와 사구로 멀티 출루. 시즌 타율은 3할3푼3리지만 5월 타율이 ‘4할’이다.
강정호는 필라델피아에서도 맹활얄을 펼쳤다. 3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그는 첫 타석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 강정호는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5월에만 장타 4개를 치며 타율 4할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강정호는 6회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사구까지 기록했다. 필라델피아의 두 번째 투수인 저스틴 데 프라투스가 던진 4번째 공이 강정호의 왼 종아리를 맞혔다. 강정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건 처음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 출루.
강정호는 4회와 8회에는 각각 투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타석마다 초구 볼을 거르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게 인상적이었다. 두 차례 출루를 했으나 후속타자의 침묵으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이로써 강정호의 시즌 성적은 타율 3할3푼3리 17안타(2루타 4개-홈런 2개) 9타점 6득점. 특히, 5월 성적이 눈에 띈다. 타율 4할 10안타(2루타 2개-홈런 2개) 3타점 4득점 2볼넷 1사구로 4월보다 한층 향상됐다. 5월 장타율이 무려 7할2푼에 이른다.
한편, 강정호의 활약 속에 피츠버그는 3연승을 내달렸다. 스탈링 마르테의 3점 홈런에 힘입어 필라델피아를 4-3로 이겼다.
1회 선제 실점을 했지만 3회 마르테의 한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1점 차로 쫓긴 7회에는 앤드류 맥커친의 희생타로 쐐기 점수를 뽑았다.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피츠버그 선발 게릿 콜은 5승째를 거뒀다(평균자책점 2.32).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