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사이드암 선발투수 우규민이 1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첫 등판에 나선다.
우규민은 지난 12일 잠실 NC전부터 1군에 합류했다. 1군 선수단 분위기 적응을 위한 조기 합류. 지난해 10월 왼쪽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만 매달렸다.
우규민의 기다림은 유독 길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조기 합류했다가 시범경기 등판 이후 수술 부위에 통증이 재발해 다시 힘든 재활 기간을 거쳤다. LG도 우규민의 합류를 애타게 기다렸다. 우규민은 류제국과 함께 가장 어려운 시기에 합류해 선발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LG 트윈스 투수 우규민이 1군에 합류해 포수 최경철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곽혜미 기자 |
재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늦게 합류한 우규민이 가장 힘들었던 이유는 마운드에 서고 싶었기 때문. 우규민은 “TV로만 LG 경기를 보다가 어제 선수들과 함께 야구장에서 애국가를 들으니 기분이 달랐다”고 반겼다.
우규민은 NC 선수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우규민은 NC 외야수 나성범과 만나 “성범아 내일은 안타 치면 안 된다. 내일 나 등판이야”라며 은근한 압박을 주기도 했다.
웃음으로 넘긴 나성범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올 시즌
한편 양상문 LG 감독은 “내일 우규민이 나간다. 원래 순서였던 임정우를 뒤로 뺐다. 우규민은 내일 투구수를 정해놓지 않았다. 경기 상황에 따라 투구수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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