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감독 “5월 후반, 마운드는 더 좋아진다”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연패를 끊은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6연패 수렁에 빠졌던 롯데는 13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 감독은 “넥센이 정말 잘 친다. 치는 게 무섭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롯데는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린드블럼은 7이닝 4실점 하고 말았다. 하지만 7회 4-4 동점을 만든 뒤, 8회말에 임재철의 스퀴즈 번트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9회는 마무리 심수창이 마운드에 올라 넥센 타선을 봉쇄하며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 사진=MK스포츠 DB

이종운 감독은 스퀴즈 작전에 대해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실패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선수들 부담이 많았을 텐데 좋은 내용의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수창이 자신있는 공이 있어 잘 지켜주리라 믿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날 강영식과 정재훈이 1군에 등록되는 등 마운드 보강이 있었다. 13일 넥센전에는 이인복이 프로 첫 선발로 등판한다. 이 밖에 1군 진입을 노리는 예비군들이 많다. 특히 올 시즌 개막 무렵 기대를 모았던 조정훈의 경우, 착실히 몸을 만들어 5월말 1군 복귀가 예상된다. 이 감독은 “5월 말이면 투수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등을 노리는 롯데가 이제 마운드의 덕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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