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전성민 기자] “우리 팀은 강하다. 대타가 김태균이야.”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웃으면서 한 말이 현실이 됐다. 김태균이 통산 처음으로 만루 홈런을 쳐냈다.
김태균은 14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3으로 앞선 5회 2사 만루에서 김경언 대신 대타로 출전했다. 김태균은 장원삼을 상대로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128km짜리 높게 들어온 체인지업을 밀어 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5회초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온 한화 김태균이 삼성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시즌 7호를 우중월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후 3루를 돌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김성근 감독의 작전이 적중한 5회였다. 삼성은 2사 2,3루 상황에서 1회 스리런 홈런을 친 최진행을 고의사구로 걸렀다. 김성근 감독은 김경언 타석 때 김태균 카드를 꺼내 순식간에 4점을 추가했다.
14일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은 “김태균은 오른쪽 허벅지가 좋지 않다. 당분간 선발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며 “홈런을 치면 안 뛰어도 될 텐데 말이다”며 웃었다.
한화 벤치는 5회에 부지런히 움직였다. 3-3으로 맞선 5회 1사 2,3루
이날 경기 5회 만큼은 ‘야신’ 김성근 감독이 ‘야통’ 류중일 감독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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