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오늘 경기 지면 주말 3연전도 어렵다.”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둔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47) 감독은 걱정을 털어놨다. 3연패 중인 팀 사정이 녹록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선발로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나서지만, 앞서 열린 주중 2연전에서 롯데의 타격감이 살아나서 안심할 수 없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염 감독이 걱정할 일이 생기진 않았다. 밴헤켄이 6이닝 4실점하며 기대에 못미쳤지만 돌아온 캡틴 이택근(35)이 펄펄 날면서 타선이 폭발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이날 이택근의 방망이는 무시무시했다. 1회 첫 타석 상대 선발 브룩스 레일리에게 2루타를 뽑아낸 이택근은 0-3으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안타와 2루수 송구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이택근이 포문을 열면서 넥센은 단숨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4회는 레일리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4-3으로 균형을 깨는 홈런이었다. 롯데가 5회말 4-4 동점을 만들자 이택근은 6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터트려 다시 앞서 나가는 득점을 올렸다. 3루타 하나만 추가하면 사이클링 히트를 올릴 수 있는 상황. 5-4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이택근은 다시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4호와 5호를 모두 이날 롯데전에서 기록했다. 지난해 8월12일 목동 삼성전 이후 276일만에 멀티홈런 경기를 만들었다.
이택근의 홈런이 터진 뒤 넥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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