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파피’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베테랑 내야수 후안 유리베가 LA다저스에서 점점 잊힌 존재가 돼가고 있다.
유리베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오랜만에 선발 3루수로 출전했다. 지난 9일 콜로라도 원정 이후 5경기 만에 선발 출전이었다. 그러나 결과는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유리베는 다저스의 주전 3루수로 시즌 개막을 맞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출전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활약이 없는 것도 아니다. 지난 4월 16일 시애틀전부터 5월 5일 밀워키전까지 13경기 연속 안타도 기록했다.
↑ 유리베는 이번 시즌 저스틴 터너와 비슷한 출전 빈도를 보이고 있다. 점점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벤치에서도 상승세를 타는 선수들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 돈 매팅리 감독은 “이들의 출전 시간을 배분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시즌 3루는 나에게 지난해 외야와 같은 상황”이라며 3루 자리에 대한 경쟁을 선언했다.
그는 “터너는 매일 뛸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게레로의 활약도 인정해야 하고, 유리베도 스윙을 정말 잘하고 있다”며 세 선수에게 기회가 고르게 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로 지난 5일 밀워키 원정 이후 유리베와 터너가 4회, 게레로가 2회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게레로는 야시엘 푸이그, 칼 크로포드의 부상으로 외야 공백이 생기면서 3루보다는 좌익수로 출전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확실한 것은, 유리베가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된 것은 아니지만, 이전과 다른 위치에 처해졌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간신히 터너와 비슷한 출전 비중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것마저 줄어들 수도 있다. 또 다른 경쟁자 헥터 올리베라가 등장했기 때문. ‘CBS스포츠’에 따르면, 비자 발급이 완료된 올리베라는 지난 15일 LA에 도착했다. 신체 검사를 완료하는 대로 6250만 달러의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계약이 완료될 경우 다저스는 기존 세 명의 3루수에 올리베라까지 보유하게 된다. ‘CBS스포츠’는 게레로
유리베는 다저스 클럽하우스에서 존경받는 노장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심해지는 경쟁의 무게는 그의 설 자리를 점점 좁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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