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구자철(26·마인츠 05)이 득점과 경기장악이라는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완연한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마인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1.FC 쾰른과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나 최근 5전 3승 2패가 됐다. 9승 13무 11패 득실차 0 승점 40으로 리그 10위를 유지했다.
구자철은 왼쪽 날개로 81분을 뛰었다. 이번 시즌 11번째 왼쪽 날개 이용이다. 0-0이었던 전반 44분 페널티 스폿 인근에서 미드필더 유누스 말리(23·독일)의 패스를 헤딩슛했으나 공은 높게 뜨고 말았다. 그러나 후반전 시작 2분 만에 골 에어리어에서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29·일본)의 헤딩 패스를 왼발 선제결승골로 연결했다.
↑ 구자철(13번)이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뒤)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독일 마인츠)=AFPBBNews=News1 |
↑ 구자철(가운데)이 하노버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독일 마인츠)=AFPBBNews=News1 |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구자철의 2차례 슛은 마인츠 4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골만 노린 것은 아니었다. 공 터치 73회 및 패스 시도 58회로 모두 마인츠 2위에 올랐다. 공격 전개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얘기다. 패스성공률은 74.1(43/58)였다.
1차례 돌파 성공은 마인츠 4위, 6번의 제공권 우위는 팀 5위였다. 구자철은 수비에도 힘을 보태 마인츠에서 2번째로 많은 가로채기 4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2014 브라질월드컵 전후로 지적되는 투박함은 쾰른전에서도 되풀이됐다. 구자철은 상대 태클에 2차례 공을 뺏겼고 공 조작 미숙으로 상대에 공격권을 4번이나 헌납하기도 했다. 전자는 마인츠 공동 3위이며 후자는 2위에 해당한다.
구자철은 2014-15시즌 26경기 7골 2도움이 됐다. 경기당 67.3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46이다.
마인츠는 2014년 1월 18일 이적료 500만 유로(61억7135만 원)에 구자철을 영입했다. 입단 후 40경기 8골 4도움. 마인츠 합류 전에는 FC 아우크스부르
국가대표로는 A매치 45경기 13골 6도움이다. 마인츠 평균과 견주면 구자철은 공격포인트 빈도가 90분당 1.33배나 높은 애국자다.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득점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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