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콜로라도 로키스 좌완 투수 호르헤 데 라 로사에게 이날은 ‘그분이 오신 날’이었다. 그러나 마지막은 다른 의미에서 좋지 못했다.
데 라 로사는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 1/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5개. 평균자책점은 6.56을 기록했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데 라 로사는 지금까지 네 차례 등판에서 단 한 번도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지 못하며 자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9.56을 기록중이었다.
↑ 호르헤 데 라 로사가 시즌 최고 투구를 보여줬다. 사진= MK스포츠 DB |
1회 선두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을 뿐, 그 다음부터 다저스 타선을 완전히 얼려버렸다.
땅볼 유도도 많았지만, 꼭 거기에 집착한 것은 아니었다. 2회에는 알렉스 게레로, 스캇 반 슬라이크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제구도 잘됐다. 특히 지난 11일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6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자멸했던 그는 7회까지 단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수비들도 그를 도왔다. 3회 잭 그레인키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 찰리 블랙몬이 끝까지 쫓아가 잡아냈다. 골드글러브 3루수 놀란 아레나도는 여전히 믿음직한 벽이었다.
전날 종아리 부상을 당한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대신해 출전한 유격수 다니엘 데스칼소는 1회 송구 실책을 범했지만, 7회 도망가는 2점 홈런으로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7회 하위 켄드릭을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 터너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완봉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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