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17일 프로야구 종합)
삼성이 이번 주 두 차례 3연전에서 거푸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두산과 넥센은 각각 KIA와 한화에 끝내기 패전, SK는 LG에 역전패했다.
‘빅4’가 모두 패배한 일요일, 혼전의 2015시즌은 중위권의 승차를 더욱 좁히면서 한층 치열해질 다음 주의 자리싸움을 예고했다.
↑ 한화 김경언이 17일 잠실 넥센전 5-6이던 9회말 넥센 마무리 손승락에게 극적인 동점 1점홈런을 때려낸 뒤 주먹을 불끈 쥔 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NC는 3회 상대실책과 볼넷, 톱타자 박민우의 안타를 엮어 만든 1사 만루서 4번 테임즈의 내야땅볼로서 선제 결승점을 뽑았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섰던 6번 나성범의 우월 1점홈런은 소중한 추가점이 돼줬다. 2-0 팀 영봉승.
베테랑 박명환이 기록한 6이닝 2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선발투가 ‘영봉 마운드’의 맨앞줄을 이끌었다. 이 경기전 박명환의 마지막 선발승은 LG 유니폼을 입고있던 2010년 6월 23일의 문학구장 SK전이었다.
광주경기에서는 세차례 동점과 두차례 역전의 밀고 당기는 씨름 끝에 KIA가 9회 4-3의 끝내기 재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세이브를 따냈던 두산 마무리 윤명준에게 하루 만에 ‘카운터펀치’. KIA는 3-3이던 9회말 3번 김주찬의 고의4구로 ‘선택된 타자’ 4번 필이 1사 1,2루서 우중간으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면서 전날의 아쉬웠던 패배를 설욕했다.
복수는 대전구장에서도 성공했다. 한화가 앞선 이틀 동안 1승1세이브를 챙겼던 넥센의 마무리 손승락을 두들겨 한때 6점차까지 뒤졌던 승부를 따라잡고 연장 10회말 7-6의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5-6으로 뒤졌던 9회말 선두 5번 김경언이 넥센 손승락의 2구째를 받아쳐 동점 1점홈런을 만들어냈다. 프로 3번째 6년 연속 두자리수 세이브가 눈앞이었던 손승락의 시즌 두번째 블론세이브.
한화는 6-6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바뀐 투수 배힘찬에게 선두 3번 정근우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8번 강경학이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면서 4시간반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유한준의 스리런홈런 등으로 3회 6-0까지 달아났던 넥센은 꽤 넉넉해보였던 초반 리드를 ‘투혼 한화’에 슬금슬금 따라잡히는 동안, 절실했던 추가점은 보태지 못하면서 충격적인 역전 끝내기패의 결말을 보고 말았다.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하고도 씁쓸한 뒷맛으로 귀경길에 올랐다.
↑ LG 한나한이 17일 잠실 SK전에서 4-2이던 5회 2사2루에서 투런홈런을 때려내고 홈인하면서 기뻐하고 있다. KBO 데뷔 홈런.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LG는 0-2로 뒤지던 6회 장단 7안타를 붙여내는 모처럼의 집중력으로 6득점의 ‘빅이닝’을 만들어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1사2,3루서 우중간으로 2루타를 때려냈던 박용택이 결승타점을 올렸고, 한나한은 2사2루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KBO 첫 아치를 신고했다. LG 선발 류제국은 7이닝을 8피안타 4실점으로 버티고 두 경기 만에 시즌 첫 승(1패)에 성공했다.
SK는 3연승과 원정 5연승을 모두 마감했다.
수원경기에서는 롯데가 kt를 6-2로 따돌리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5승째(2패). kt는 7연패로 안타까운 한주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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