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의 선발 마운드가 개편된다. 진짜 시즌의 시작이다. 최악의 5월 악몽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
시즌 개막 이후 50여일. LG의 시즌 초반 행보는 최악이었다. 개막 한 달은 잘 버텼으나 5월은 악몽 그 자체였다. 4월까지 승률 5할을 유지하던 LG는 5월 들어 승률 4할3푼6리로 떨어졌다. 팀 성적도 9위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LG 트윈스 선발투수 류제국이 복귀 이후 두 번째 등판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류제국은 올 시즌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5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으나 승운이 없었고, 17일 잠실 SK전에서는 7이닝을 소화하며 4실점으로 첫 승을 챙겼다. 지난해 9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류제국으로서는 복귀와 동시에 빠른 페이스로 상승세를 탈 수 있게 됐다.
가장 늦게 합류한 사이드암 우규민은 지난 1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5⅓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충분히 이닝이터로서 선발을 책임질 수 있는 완벽한 복귀전 무대였다.
LG는 류제국과 우규민이 돌아오면서 선발진 개편에 들어간다. 당초 예상했던 시나리오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흔들렸던 루카스 하렐도 최근 2경기에서 안정을 찾았다. 소사와 루카스, 류제국과 우규민으로 강력한 4선발 체제를 굳힐 수 있다.
시즌 초반 선발진 공백을 충실히 메웠던 임정우와 장진용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다. 휴식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갔던 좌완 기대주 임지섭이 지난 17일 1군에 합류했다. 주중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 당분간은 임지섭이 5선발을 맡는다. 대신 임정우는 롱릴리프로 나서며 불펜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장진용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지만, 언제든 상황에 따라 1군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6선발 대기 자원이다.
LG는 불안정한 선발진에 마무리 투수 봉중근이 시즌 초반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팀 평균자책점 4.42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LG 마운드는 삼성 라이온즈(평균자책점 3.88)와 SK 와이번스(평균자책점 3.96)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또한 봉중근이 구위를 회복하면서 LG의 마운드
마운드의 안정은 LG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룰 수 있었던 필승 카드였다. 올 시즌 반격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까. 야구계 속설에는 “방망이는 믿을 게 못 된다”는 말이 있다. 타격은 언제든 터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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