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군 복무를 마친 정우람(30·SK 와이번스)은 예전처럼 빈틈이 없다. 시즌 초반부터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며 SK의 상위권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SK는 19일 문학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2015 KBO리그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22승15패를 기록 중인 SK는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에 반 경기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강력한 마운드는 SK가 상위권에 위치할 수 있는 주된 이유다. 팀 평균자책점 3.96을 마크 중인 SK는 삼성(3.88)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 4월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8회초에 등판한 SK 정우람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0.86으로 매우 낮다. 19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안타 7개, 볼넷 10개를 내줬고 삼진은 31개를 잡아냈다. 권혁(한화)과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불펜 투수다.
2012 시즌 2승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을 마크했던 정우람은 2년의 공백을 잊게 만드는 활약을 하고 있다.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정우람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한 번 고비가 왔다. 실전감각이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이를 극복해낸 그다.
최근에는 마무리 투수 윤길현 바로 앞에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우람은 “8회와 9회에 오르는 것의 차이는 뒤에 투수가 있느냐 없느냐다”며 “마무리 투수로 나서게 되면 아무래도 자신도 모르게 더욱 힘이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우람과 윤길현은 SK의 뒷문을 확실하게 잠그고 있다.
SK의 불펜은 아직 진화 중이다. 최근 문광은 전유수가 제 몫을 다해주고 있고 ‘파이어볼러’ 서진용이 1군 적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정우람이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SK의 마운드는 틈을 보이지 않고 있다. 2년의 공백을 빠르게 메운 정우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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