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19일 프로야구 종합) 부러운 넥센 타선, 탐나는 SK 마운드다.
쫓아가면 달아나고, 닿을듯하면 멀어지는 넥센 타선의 힘 앞에 LG가 아쉬움을 삼켰다.
‘마성의 한화’는 또 한 번의 드라마를 노렸다. 그러나 SK 마운드는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 지난달 타구에 복숭아뼈를 맞고 이탈했던 SK 밴와트가 33일만에 1군에 복귀, 19일 인천 한화전에서 시즌 2승째(2패)를 따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넥센 박병호는 1회말 투런홈런으로 5년연속 두자리수 홈런. 타격 1위 유한준은 이날도 4안타의 맹타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6년연속 두자리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LG는 모처럼 타선이 활기찬 공격력을 보이며 4회부터 9회까지 매이닝 득점하는 등 팬들의 환호를 받았으나, 끝내 두점이 모자라 넥센전 시즌 첫승에 실패했다. 넥센의 필승 불펜 조상우-손승락을 모두 끌어내며 뒷심을 보인 것으로 남은 2연전의 선전을 기약했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가 부담스러운 상대인 한화를 7-5로 이기고 시리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K는 한달만에 복귀한 선발 밴와트의 6⅓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에 이어 전유수-서진용의 불펜이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이며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지난달 24일~26일 대전에서 한화와의 시즌 첫 3연전을 모두 내줬던 SK는 탄탄한 마운드의 자존심을 회복하며 한화전 연패를 끊어냈다.
5개의 실책으로 상대의 점수를 보태며 답답한 경기를 했던 한화는 3-7로 뒤졌던 9회 최진행-김경언의 연속안타로 SK 마무리 윤길현을 끌어내면서 그나마 뒷맛은 나쁘지 않은 마무리를 했다. 6번 대타 김태균이 2타점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5-7까지 쫓아가 기어이 마지막에는 ‘한화야구의 맛’을 보여줬다.
마산에서는 kt가 7연패를 끊고 NC에 4-2의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1-1로 동점을 만든 5회 1사 2루서 9번 심우준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역전 결승타점을 올렸다.
kt 루키 엄상백의 6경기만에 프로 첫 승.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NC 타선을 버텨내며 승리 투수의 감격을 맛봤다. kt는 엄상백에 이어 최원재-시스코-장시환이 NC 타선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 달콤한 2점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11안타의 롯데가 KIA에 6-3으로 역전승, 4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정훈과 손아섭이 나란히 4안타 경기를 했다.
선두 두 팀의 맞대결이었던 잠실 두산-삼성전은 경기전 내린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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