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전화위복(轉禍爲福)’ 화가 바뀌어 복이 된다는 뜻이다. NC 마운드가 딱 그런 상황이다.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4월 한때 빈약했던 마운드는 오히려 더 풍성해졌다.
지난 17일 삼성과의 원정에서 베테랑 박명환(38)은 1789일 만에 선발승(2010년 6월 23일 문학 SK전 이후)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는 팀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아껴뒀던 ‘박명환 카드’는 대성공이었다. 이를 계기로 NC는 또 하나의 걸출한 선발자원을 얻게 됐다.
↑ 임창민(사진 왼쪽)과 박명환(사진 오른쪽)의 활약으로 NC 마운드는 더 풍성해졌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시즌 5경기(2패) 5이닝만을 소화했던 박명환은 평균자책점도 7.20으로 높았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날 승리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 지난 6일 KIA전(5이닝 2실점)에서 시즌 첫 선발로 나와 좋은 내용을 보였고, 드디어 값진 결실을 맺었다. 부활을 알린 박명환은 NC 선발진에 중요한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NC는 지금껏 에릭 해커(4승1패) 이태양(2승) 손민한(4승3패)의 분전으로 어느 정도 승리를 챙겼으나, 기존 대표 선발이었던 찰리 쉬렉(4승5패)과 이재학(1승2패)의 부진으로 초반 난관에 봉착했었다. 아직까지 찰리가 지난해만큼의 위력을 찾지 못한 가운데, 지난 LG전(14일 0-0무, 6이닝 무실점)호투로 다시 선발에 합류한 이재학은 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NC 선발진은 올 시즌 에이스로 활약 중인 에릭 해커와 베테랑의 노련함을 보여준 손민한, 박명환 그리고 선발급으로 발돋움한 이태양, 노성호까지 합세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또한 NC는 예상치 못한 부상 위기를 극복해냈다. 시즌 초반 ‘셋업맨’ 원종현이 부상(대장암 수술)으로 낙마한데 이어 김진성까지 종아리 부상을 당해 불펜진 전력 차질이 불가피했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이민호, 최금강, 임정호 등의 젊은 불펜진을 구축하고, 부상에서 복귀한 임창민을 임시 마무리로 전환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올 시즌 급하게 마무리를 맡은 임창민은 14경기 14⅔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4볼넷 18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 중이다. 벌써 (1승)6세이브를 올리며 새로운 가능성까지 보였다. 임창민은 김진성이 복귀하는 대로 ‘셋업맨’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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