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의 신예 선발투수들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선발투수들이 점차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데, 이는 타선 강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선발진서 이탈한 kt 위즈. 시즌 전 구상과는 완전히 달라졌지만 선발진에 합류한 국내 신예 투수들의 연이은 호투는 위안이 되기에 충분하다. 기존 선발인 정대현, 엄상백에 이어 정성곤, 조무근까지 기회를 살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 사진=MK스포츠 DB |
kt는 전날인 19일 고졸 신인 엄상백이 팀 국내 선발 중 첫 승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이전 등판까지 5이닝도 채 소화하지 못했던 엄상백은 지난 등판에서 최다 이닝인 6이닝을 소화하며 단 1실점으로 막아내는 호투를 펼쳤다.
kt 코칭스태프는 시즌 초반 신예들을 ‘애지중지’하며 과정을 만들어가도록 배려했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이닝과 투구 수를 늘려주는 것. 또 위기 상황에서는 불펜진을 조기 투입하는 등 정신적인 부분서도 철저하게 관리를 해줬다. 아직 버틸 힘이 없는 신예들을 위한 마운드 운용이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선발진에게 역할을 조금 더 부여하고 경기 초반을 전적으로 맡기는 모습이 눈에 띤다. 4이닝을 소화하기도 힘들었던 선발투수들에게 5이닝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한 것. 타선 변화가 이러한 결정을 한 몫 거들었다.
시즌 초반 득점력이 떨어지는 타선으로 인해 더 많은 실점을 하기 전에 선발투수들을 내렸던 kt다. 하지만 최근 타선에 힘이 붙으면서 선발투수들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경험치를 쌓아갈
타선의 강화와 맞물린 신예투수들의 성장. 어린 선수들을 육성해야 하는 신생팀 kt이기에 요즈음의 변화는 무척이나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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