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직관(직접 경기 관람) 승리공식이 또 통했다.
이 부회장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5회 초를 앞두고 홍라희 리움 미술관 관장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 중 삼성이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 일어나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홍 관장 역시 아들과 함께한 야구장 방문서 적극적으로 삼성을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삼성 오너 일가의 방문에 선수단도 힘을 냈다. 이날 삼성은 ‘천적’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만 4점을 뽑아내며 6-1,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7회 초 구자욱의 투런포에 일어나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모기업인 삼성 오너 일가의 방문, 그중에서도 이 부회장 모자가 함께 야구장을 찾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평소 야구광팬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삼성의 중요한 경기마다 자주 경기장을 찾았다. 특히 그때마다 삼성이 승리를 거두면서 ‘이재용 직관 승리공식’도 생겼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6차전에 이 부회장이 방문했고 삼성은 4승2패로 우승을 거두며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이 부회장은 앞선 2013년에도 한국시리즈 3·5차전을 직접 관전했고 해당 경기서 삼성은 승리 했다. 이 때문에 삼성 팬들은 ‘재용불패’라며 일련의 과정들을 주목하기도 했다.
승리 기운이 선수단에도 전해졌을까. 삼성은 이날 자타공인 천적인 니퍼트를 상대로 2회부터 2점을 뽑으며 초반 우세한 경기를 끌고갔다. 니퍼트는 이날 전까지 역대 삼성 상대 전적이 13승1패 평균자책점 2.33(19경기)였던 자타공인 최고의 킬러.
하지만 전날 25-6, 대승으로 흐름을 탄 삼성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6회 2점을 더 뽑아 니퍼트를 끌어 내린 삼성은 7회 구자욱의 투런포로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추가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틀어막고 완승을 거뒀다.
공교로운 사건일 수도 있지만 분명히 기분 좋은 공식이다. ‘재용불패’가 다시 적중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우)이 홍라희 리움 미술관 관장과 함께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정규시즌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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