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에 빛나는 ‘우승 청부사’ 김응용(74) 前 한화 감독이 현역 10개 구단 감독으로부터 '공로패'를 받는다. 공로패를 전달하는 시점은 오는 7월 18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올스타전이다.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들은 김응용 전 감독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기로 스프링캠프기간부터 뜻을 모았다(2015년 3월6일 MK스포츠 보도). 당초 시즌 개막과 함께 공로패를 김 전 감독에게 전할 예정이었지만, 감독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올스타전이 적합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 사진=MK스포츠 DB |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된 이후로 이처럼 감독들이 한마음이 돼 공로패를 전달하는 행사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김응용 감독은 프로야구 30주년이었던 지난 2011년 KBO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공로패는 그라운드에서 함께 했던 감독들이 존경의 의미를 담았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특히 그 대상이 김응용 감독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응용 감독은 1982년 10월부터 해태 타이거즈 지휘봉을 잡고 2000년까지 팀을 9번이나 정상에 올려놨다.
이어 2000년 10월부터 2004년 11월까지 삼성 라이온즈 감독, 2004년 12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삼성 라이온즈 사장을 역임했다. 삼성 감독이던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는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와 명승부 끝에 통산 10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3시즌에는 감독으로 복귀해 2014 시즌까지 한화 이글스를 이끌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감독으로서 구단의 CEO로서 김 감독은 프로야구 발전에 그 몸집만큼이나 묵직한 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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