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이번엔 지켰다. 두산 베어스 불펜이 이틀 전 25실점의 악몽 이후 선발투수와 함께 첫 승리를 합작했다. 두산의 필승조는 1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잘 지켜내고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졌다. 새로운 마무리 투수 노경은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선발 유희관의 호투와 김재환의 결승 희생플라이, 불펜진의 호투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3연패를 끊으며 시즌 23승(16패)째를 거뒀다. SK는 17패(24승)를 당했다.
유희관은 6⅔이닝을 5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1패)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등판한 이재우(⅔이닝)-노경은(1⅔이닝)은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이틀 전 두산은 20일 삼성전서 6-25라는 기록적인 대패를 당했다. 선발 유네스키 마야가 2⅔이닝 8피안타 1볼넷 1삼진 9실점으로 내려간 이후 5명의 구원투수들이 16실점을 더하며 난타를 당했다. 비록 필승조가 모두 나오지 않았던 경기이긴 했지만 대량실점의 ‘트라우마’가 남을 수도 있는 경기였다.
두산은 ‘사건’ 이튿날인 21일 삼성전서 1-6으로 패했다. 거기에 전임 마무리 윤명준이 홈런을 맞는 등 다시 불안한 장면이 연출됐다. 하지만 1군 복귀한 오현택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함덕주도 2볼넷 허용의 불안한 투구에도 실점을 하지 않았다.
결국 이어진 22일 경기서 승리를 책임졌다. 유희관이 7회 2사까지 잘 막고 내려간 이후 최근 새롭게 구성된 두산의 필승조가 가동됐다. 바톤을 이어받은 이재우는 이재원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8회 브라운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재우는 박정권에게 안타를 내준 이후 도루와 몸에 맞는 볼 허용으로 1사 1,2루를 만들어 놓고 내려갔다.
역전 주자까지 마운드에 나와 있는 상황. 중임을 맡은 것은 새로운 마무리 투수 노경은이었다. 부담감 속에 등판한 노경은은 첫 타자 김성현을 3루 땅볼 처리한 이후 대타 조동화를 2루 땅볼로 잡아내고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김민식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냈다. 흐름을 탄 노경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5회 결승희생플라이 포함 1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의 만점 활약으로 승리에 공헌했다.
[one@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