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1373일만에 세이브를 올린 노경은(두산)이 올해 팀의 완벽한 승리를 책임지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선발 유희관의 호투와 김재환의 결승 희생플라이, 노경은의 역투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3연패를 끊으며 시즌 23승(16패)째를 거뒀다. SK는 17패(24승)를 당했다.
특히 의미가 컸던 것은 새롭게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노경은이 세이브 상황 첫 등판서 완벽투를 펼친 것이다. 노경은은 8회 1사 1,2루서부터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마무리 투수 데뷔전. 노경은은 “세이브 투수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중간 투수라고 생각하고 던졌다. 우리 팀에 공이 좋은 (윤)명준이도 뒤에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더 편안한 마음으로 던지려고 했다”고 이날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사실상의 진정한 첫 마무리 투수 데뷔전이다. 노경은은 “예전에 세이브를 올렸던 상황은 3이닝 세이브 같은 것이었고 이렇게 9회를 마무리로 책임지는 것은 처음이다”라며 “올라오기전엔 감이 괜찮았는데 첫 타자한테 던져보니 생각보다 공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래 뭐, 어차피 만루를 만들면 또 어떻겠어. 갖다 꽂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고 던졌다”며 떨리는 첫 위기 극복의 상황을 돌이켜 봤다.
팀 승리를 끝까지 책임지고 싶다. 노경은은 “50구도 던질 각오가 돼 있다. 올해는 어떻게든 팀 승리 상황을
마무리투수로의 목표는 하나뿐이다. 노경은은 “내 성적은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4강에 진출하는 것만 생각하겠다. 그렇게 크게만 생각하려고 하고 있다”며 올해 갖고 있는 굳은 마음을 내비쳤다.[one@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