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서민교 기자] 12-52-41.
롯데 자이언츠가 주말 3연전에서 기록한 홈런-안타-득점의 숫자다. 롯데의 방망이는 쉴 새 없이 터졌다. 치면 장타 아니면 홈런. 무시무시한 롯데 타선의 파워에 LG 트윈스의 마운드도 넉다운됐다.
롯데는 24일 사직 LG전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때려내며 10-3으로 대승을 거뒀다. 롯데의 2승1패 위닝시리즈. LG로서는 3일 연속 터지는 롯데의 방망이에 버틸 힘이 없었다.
↑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가 올해에만 세 번째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롯데는 2차전에서 되로 주고 말로 갚았다. 21안타 19득점. 오승택의 3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7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장타는 화창한 날씨에 비내리듯 쏟아졌다. 19-11 대승으로 앙갚음.
3차전을 앞둔 이종운 롯데 감독은 “오늘은 점수가 많이 나지 않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상대 선발투수가 기교파인 장진용이었기 때문. 빠른공에 강한 롯데 타선이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양상문 LG 감독도 헨리 소사 대신 장진용을 선발 투입한 이유였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투수를 가리지 않았다. 3차전에서도 또 폭발했다. 1회부터 6회까지 한 이닝도 쉬지 않고 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LG를 몰아쳤다. 1회부터 짐 아두치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2회에는 김문호의 시즌 첫 솔로 홈런도 나왔다. LG 선발투수 장진용은 1⅔이닝 만에 4실점으로 무너졌다.
LG의 롱릴리프 임정우를 긴급 투입했으나 결과는 같았다. 정훈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뽑은 롯데는 3회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5-0까지 달아났다. 4회에는 3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인 오승택이 발로 득점까지 더했다. 오승택은 좌전안타 이후 문규현의 희생번트 때 2루를 밟았고, 이어 3루 도루 때 상대 포수 실책으로 홈까지 들어왔다.
5회에도 장타는 계속됐다. 아두치의 2루타에 이어 강민호가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올해에만 세 번째 연타석 홈런. 강민호는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활활 타올랐다.
롯데는 이번 주말 홈 3연전 기간 홈런을 12개나 기록했다. 안타는 총 52개. 그렇게 만든 득점만 41개였다. 롯데의 외국인 원투펀치 조시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는 편안한 마음으로 나란히 승수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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