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다 이긴 경기를 졌다. 이정도면 울렁증이 중증 수준이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천적 NC 다이노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넥센은 2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12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8회말 터진 김민성의 2타점 적시 2루타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을 노렸던 넥센이지만, 9회초 마무리 손승락이 무너지며 NC에 또 당하고 말았다. 시즌 전적 24승 22패. 올 시즌 NC전 4전 전패다. 넥센은 지난 시즌부터 NC를 상대로 고전하고 있다.
↑ 24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9회 말 2사에서 NC 박광열이 역전 2타점 안타를 친 후 3루까지 전력질주하고 있다. 박광열은 3루에서 태그아웃됐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하지만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7회초 NC의 강타선에 믿을맨 조상우가 무너지고 말았다. 조상우는 테임즈의 적시타에 이어 이호준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7-8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연패에 빠진 넥센의 절박함도 만만치 않았다. 8회말 이택근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김민성이 승부를 뒤집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그러나 믿었던 뒷문이 무너졌다. 9회 올라온 손승락이 선두타자 나성범을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테임즈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설상가상 다음 타자 이호준을 투수 앞 땅볼로 잘 유도했지만 손승락의 2루 송구가 높아 2루수의 발이 떨어지면서 세이프 판정이 났다. 넥센 벤치는 합의판정을 요청했지만 명백한 세이프였다. 손승락을 흔들리기 시작했고, 김성욱의 땅볼과 손시헌의 적시타로 10-10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박광
넥센은 9회말 NC 마무리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1점을 뽑으며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다시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심각한 4전전패로 NC 울렁증은 계속됐다. NC와의 통산전적에서도 14승 22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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