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더그아웃에서 바나나는 먹는 게 아니다.
‘LA타임즈’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다저스 더그아웃에 ‘랠리 바나나’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는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 처음 등장했다.
이날까지 다저스는 35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며 지독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0-0으로 맞서던 5회, 벤치 멤버인 키케 에르난데스가 바나나를 들고 흔들기 시작했고, 팀은 안드레 이디어의 2루타로 무득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 LA다저스가 새로운 더그아웃 미신을 찾은 듯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를 ‘랠리 바나나’라 부를 수도 있다”며 직접 이름을 붙였다.
다저스는 지난해 비눗방울 기계로 화제를 모았다. 팀이 득점을 할 때마다 비눗방울이 뿜어져 나오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이 기계는 이번 시즌 들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대신 그 자리를 바나나가 대체하는 모습이다.
‘LA타임즈’는 이를 이웃 라이벌 에인절스의 ‘랠리 몽키’에 비유했다. ‘랠리 몽키’는 2000
이에 대해 돈 매팅리 감독은 “구단에서 곧 이와 관련된 마케팅을 시작하지 않겠느냐”며 새로운 스토리의 탄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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