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강동희(49) 전 동부 감독에 이어 전창진 KGC 감독(52)까지 승부조작 혐의로 입건됐다. 불과 2년 만에 재발한 승부조작 사건에 프로농구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5일 전 감독이 자신이 지휘했던 부산 KT 경기를 통해 불법 스포츠토토사이트에 돈을 걸고 직접 승부조작에 나선 정황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 감독을 출국금지 시켰으며 곧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 같은 내용을 진술한 사채업자 등을 최근 소환해 조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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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강 전 동부 감독이 구속된 이후 농구계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 한 번의 대형사고가 터졌다.
특히 강 전 감독의 사례와 비교해 죄질이 더욱 나쁘다. 강 전 감독은 지난 2011년 2, 3월 불법 스포츠토토 브로커들로부터 4700만 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2013년 8월 징역 10개월과 추징금 47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종목 지도자 가운데 첫 승부조작으로 구속된 불명예 사례로 남았다.
그런데 전 감독은 직접 불법배팅을 하고 승부조작에까지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협조 수준이 아닌 적극적으로 불법도박과 승부조작을 주도해 벌였다는 얘기다. 전 감독은 지인들에게 승부조작 사실을 알리며 도박자금을 마련하는 등 대범하게 승부조작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강동희 사태’로 농구계는 ‘뼈를 깎는 자정과 승부조작에 대한 불관용 원칙’의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재발한 승부조작 사건으로 이런 노력들이 무색해 질 위기다.
감독이 주도할 수 있는 스포츠인 농구에서 의지가 개입된다면 승부조작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선수 교체 권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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