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클리블랜드)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의 상승세 속에는 프린스 필더의 미친 방망이가 있다.
필더는 27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371.
필더의 방망이는 이날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1회에는 좌익수 왼쪽 빠지는 2루타, 3회에는 좌전 안타, 그리고 5회에는 우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3루타만 쳤으면 사이클링히트였다.
↑ 프린스 필더가 27일(한국시간) 경기에서도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사진(美 클리블랜드)=ⓒAFPBBNews = News1 |
이날 경기 전까지 필더는 4경기에서 19타수 11안타(2루타 2개, 홈런 4개) 12타점 8득점을 기록중이었다. 4경기에서 11안타와 12타점을 동시에 기록한 것은 레인저스 구단 역사상 지난 1999년 이반 로드리게스 이후 처음이다. 이날도 그 흐름을 이어갔다.
필더의 타격이 더 무서운 것은, 타구 방향도 좌우를 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선 두 타석은 밀어서 안타를 만들고, 세 번째 타석은 당겨서 담장을 넘겼다. 그야말로 절정의 컨디션이다.
좌타자가 타구 방향을 가리지 않고 때리게 되면 시프트도 무용지물이 된다.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이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필더의 시프트 극복에 대해 “그는 타자다. 시프트 극복은 타자가 해야 할 일이다”라며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고 말했다. 배니스터는 “필더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줄곧 이런 스윙을 해왔다”며 최근의 활약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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