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25·광저우 헝다)이 무릎 수술을 받았다는 현지 언론 보도를 소속팀에서 부정했다.
중국 일간지 ‘다롄완바오’는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리톄(38·중국) 헝다 코치가 “김영권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고 무릎 수술을 부인하면서 “어쩌면 당장 다음 경기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는 지난 18일 자체기사에서 “김영권이 이탈리아에서 무릎 수술을 받고 2~3개월 동안 결장한다”고 전한 바 있다.
현역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에버턴 FC 등 잉글랜드프로축구에서 41경기를 뛰었던 리톄는 현재 중국대표팀 코치도 겸하고 있다. 김영권은 지난 5일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홈경기(0-2패)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것을 마지막으로 최근 5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 김영권(28번)이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와의 2014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에서 공을 쫓고 있다. 사진(호주 시드니)=AFPBBNews=News1 |
2011시즌부터 리그 4연패를 달성한 헝다는 중국프로축구의 절대 강자다. 2013 AFC 챔피언스리그도 제패했다. 김영권은 2013·2014 중국 1부리그 올해의 팀에 잇달아 선정되며 소속팀의 중추이자 리그 최정상급 수비수임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헝다는 11전 6승 4무 1패 득실차 +15 승점 22위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2015 중국 1부리그는 현재 1~4위의 승점이 같을 정도로 혼전 중이다.
김영권이 빠진 사이 헝다는 1승 2무로 리그에서는 비교적 선전했으나 FA컵 3라운드 탈락에 이어 성남 FC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1-2패)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컵 대회 침체가 두드러진다.
헝다의 다음 경기는 27일 밤 9시 시작하는 성남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2차전이다. 수술로 최대 3개월 추가 결장까지 거론됐던 김영권이 준준결승 좌절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하기 위해 정말로 나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롄완바오’도 “과거 김영권은 헝다에서 가장 믿고 신뢰할만한 수비수였다. 안정감과 집중력이 대단했다”면서 “이번 시즌은 실수를 몇 차례 범하는 등 경기력이 현저하게 감소했지만 ‘건강한 김영권’이라면 여전히 선발 1순위”라고 복귀에 기대감을
국가대표팀에서도 김영권은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3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2015 AFC 아시안컵 준우승 과정에서도 A조 2차전부터 결승까지 교체 없이 끝까지 뛴 수비의 핵심자원이다. 23세 이하 대표팀의 일원으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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