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전성민 기자] 타율 3할5푼2리를 기록 중인 중심 타자 김경언(한화 이글스)의 공백은 분명 크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처지에 놓인 한화다.
한화는 28일 대전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2015 KBO리그 경기를 갖는다. 한화는 24승23패로 7위에 올라있다. 4위 SK와는 2경기차.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며 선전을 펼치고 있는 한화는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 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가 KIA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하면서 전날 경기 패배에 설욕했다. 한화는 박정진과 권혁 필승조의 호투한 가운데 5회 말 최진행의 역전타와 7회 말 2사 만루에서 한화 조인성이 올린 2타점을 끝까지 지켜 승리했다. 한화 마무리 권혁이 승리를 지킨 후 정 |
몇 일만에 외야가 텅 비어버렸다. 이 공백을 어느 한 선수의 활약으로 채우는 것을 불가능하다. 한화 선수단 전체의 힘이 필요하다.
위기는 직접 뛰는 선수들이 제일 잘 알고 있다. 27일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따낸 배영수(한화)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더 잘 던질 수 있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며 승리에도 불구하고 깊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2⅔이닝 무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를 하며 시즌 9번째 홀드를 기록한 박정진(한화)은 “팀이 연패에 빠져 있었고 안 좋은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던지고 싶었다”고 전했다.
타자들의 공백을 투수들이 조금씩 메워주고 있는 것이다. 한화는 올 시즌 47경기에서 239득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 당 5.09점을 내고 있다. 김경언과 폭스의 공백으로 인해 평균득점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은 경기당 5.66점을 내주는 실점을 줄여야 한다. 한화의 평균자책점은 5.20이다. 결국은 선발 투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내야 한다.
또한 타석에서는 외야수 이성열과 중심 타선에 설 수 있는 정근우 김회성 등의 분발이 필요하다. 팀에게는 위기이지만 이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정근우는 올 시즌 타율 2할1푼5리 2홈런 14타점 3도루, 김회성이 타율 2할4푼1리 7홈런 17타점, 이성열이 타율 2할5푼6리 3홈런 12타점을 마크 중이다. 이 선수들이 페이
올 시즌 한화는 3연패를 한 번도 하지 않고 있다. 위기의 순간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이겨내고 있는 것이다. 조금씩 생기고 있는 이런 힘이 한화를 일으켜세워야 한다.
[ball@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