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바이에른 뮌헨 주장 필리프 람(32·독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영입 제의를 사양했다고 밝혔다.
영국 축구매체 ‘스쿼카’가 29일(한국시간) 단독 공개한 인터뷰에서 람은 “맨유가 내게 접근했고 바르셀로나도 나를 진지하게 검토하기도 했다. 그래서 잉글랜드나 스페인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심사숙고한 바 있다”면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뛸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독일에 남기로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나의 고향팀이다. 앞으로도 함께 좋은 일이 있을 거로 생각했기에 계약을 연장했다.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람은 1983년 11월 11일 통일 전 서독의 뮌헨에서 태어났다. 12세였던 1995년 7월 1일 뮌헨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이후 17세(1998년)·19세(2000년)·성인 2군(2001년)을 거쳐 2002년 7월 1일 성인 1군 계약을 맺었다. 뮌헨 1군 통산 434경기 13골 66도움. 경기당 86.1분을 소화할 정도로 오랫동안 중용되고 있다. 클럽 주장은 2011년부터 역임 중이다.
현재 람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주 위치로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수비수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오른쪽과 왼쪽에서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로 손꼽히기도 했다. 2013·2014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팀에 왼쪽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 뮌헨 주장 람이 2012-13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 람이 브라질월드컵 우승 후 독일대표팀 주장 자격으로 트로피를 들고 귀국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독일 베를린)=AFPBBNews=News1 |
뮌헨과 함께 람은 7차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필두로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는 6번 정상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FIFA 클럽월드컵도 1번씩 제패했다. 이처럼 프로축구경력도 화려하나 국가대표팀에서는 더 대단하다.
2006·2010·2014 월드컵과 2008·2012 UEFA 선수권대회에서 람은 모두 ‘팀 오브 토너먼트’에서 선정됐다. 독일의 2006년부터 국가대항 메이저대회에서 빠짐없이 특출난 활약을 했다는 얘기다. 브라질월드컵 우승과 함께 A매치 113경기 5골 18도
람은 프로축구와 국가대항전, 수비수와 미드필더로 모두 최상급의 실력을 보여줬다. 독일 최고 명문 뮌헨에서 뛰고 있어 어지간하면 데려오기가 쉽지 않음에도 맨유나 바르셀로나가 영입을 제안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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