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터지자 팀도 터졌다...피츠버그 7연승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강정호(28·피츠버그)가 팀 타선을 깨웠다.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11-5로 크게 이기며 7연승 행진을 이었다.
강정호는 29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3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0.308로 떨어졌지만, 홈런 하나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회 2사 1, 2루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이안 케네디를 맞아 초구를 공략, 좌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3호 홈런.

↑ 강정호가 1회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강정호의 홈런을 시작으로, 피츠버그 타선이 폭발했다. 2회 그레고리 폴란코의 솔로 홈런, 3회 스탈링 마르테의 2점 홈런, 4회 앤드류 맥커친의 인정 2루타가 터지며 케네디를 상대로 7점을 뽑았다.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얀헤르비스 솔라테의 투수 뒤로 빠지는 타구를 넘어지며 잡아 1루에 송구, 땅볼 아웃시켰다. 4회 1사 2루에서는 데릭 노리스의 강한 타구를 넘어지며 잡았다. 선행 주자를 보고 3루에 송구했지만, 야수선택이 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피츠버그는 4회 이후 실점이 늘어나며 샌디에이고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4회 1사 1, 3루에서 코리 스판젠버그의 1루 땅볼, 이어진 2사 2루에서 윌 미들브룩스의 좌전 안타로 2점을 허용했다.
더 아쉬운 것은 5회였다. 무사 1루에서 솔라테의 2루 땅볼 때 2루수와 포수가 연거푸 송구 실책을 하며 한 점을 더 헌납했다. 이후 무사 1, 3루에서 저스틴 업튼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더 허용했다. 무사 2, 3루 추가 실점 위기가 이어졌지만, 선발 A.J. 버넷이 세 타자를 연속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피츠버그는 6회초 1사 1루에서 조시 해리슨의 3루수 키 넘기는 2루타,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앤드류 맥커친의 우익수 옆 빠지는 2루타로 2점을 더했다. 이어진 마르테의 유격수 직선타 때 상대 유격수 알렉시 아마리스타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추가 진루가 인정,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6회말 버넷이 무사 1, 2루에서 제드 저코를 병살로 잡으며 한 점을 더 허용했지만, 승부에 지장은 없었다. 제러드 휴즈가 2사 2루에서 구원 등판, 6회를 마무리했고 밴스 월리, 안토니오 바스타도가 나머지를 책임졌다.
강정호는 3회에는 8구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5회에는 숀 켈리, 6회에는 코리 마조니에게 삼진을 당했다. 8회 2사 만루에서 다시 한 번 영웅이 될 기회를 맞았지만, 케빈 쿼켄부시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 선발 버넷은 5 2/3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 1패. 샌디에이고 선발 이안 케네디는 3 2/3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통산 1000탈삼진을 기록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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