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최근 몇 년간 도루 1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모두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진정한 도루왕을 결정하는 레이스가 시작됐다.
2015 KBO리그는 30일 현재 팀당 45경기에서 50경기를 치렀다. 전체 일정의 약 ⅓이닝을 치렀다고 볼 수 있다. 한 경기로 치면 이제 3회말이 끝났다.
시즌 초반 투타 각 부문의 개인 타이틀 경쟁이 치열하게 열리고 있다. 도루왕 경쟁은 뜨거우면서도 흥미롭다.
↑ 김종호-이대형 사진=MK스포츠 DB |
김상수는 2014 시즌 5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50개의 도루를 성공시킨 '신인왕‘ 박민우였다.
지난 시즌 1,2위 선수들과 더불어 베테랑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다. 김종호는 2013 시즌 50개의 성공시키며 무명 선수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발돋움했다.
김종호는 2013 시즌 풀타임을 뛰었지만 2014 시즌에는 다소 부진했다.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2리(317타수) 22도루 58득점을 마크했다. 타석에 서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도루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줄었다.
하지만 올 시즌 김종호는 반등에 성공했다. 4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5리 34득점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던 이대형이 힘을 내고 있다. 김종호와 같은 20인 보호 선수 외 지명으로 신생팀 kt에 둥지를 튼 이대형은 팀의 기동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60도루를 기록했던 이대형은 이후 출전 타수가 줄어들면서 2011년 34개, 2012년 25개, 2013년 19개로 도루수가 감소했다. 지난 시즌 KIA에서 이대형은 타율 3할2푼3리(461타수) 22도루를 마크했다. 이대형과 김종호의 분발은 도루왕 경쟁을 한층 더 뜨겁게 만들고 있는 요소다.
도루왕이 되기 위해서는 여름을 잘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도루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은 루상에서 상대 투수들의 많은 견제를 받는다. 또
도루왕을 차지해봤던 선수들은 경험을 통해 이를 터득했다. '대도'들의 진정한 경쟁이 2015 시즌 펼쳐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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