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56·이탈리아) 감독을 25일(현지시간) 해임한 레알 마드리드가 후임으로 라파엘 베니테스(55·스페인) SSC 나폴리 감독을 선임한다면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가 첼시 FC로 떠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27일 “레알에서의 호날두 미래가 지난 4월부터 불투명해졌다”면서 “이적료 1억 유로(1215억6800만 원)에 첼시로 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성사될 경우 본인과 레알 동료 공격수 개러스 베일(26·웨일스)이 공동으로 보유한 9400만 유로(1142억7392만 원)의 역대 최다이적료 기록을 단독으로 경신하게 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데일리 스타’도 “베니테스가 레알에 부임하면 호날두는 떠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신에게 권한을 준다면 베니테스는 베일을 선호하고 호날두를 내보낼 계획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 호날두(가운데 오른쪽)가 2011-12 라리가 우승 후 모리뉴(왼쪽) 당시 레알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모리뉴는 지금 첼시 감독이다. 오른쪽은 앙헬 디마리아.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 베니테스(왼쪽)가 리버풀 감독 시절 2004-05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왼쪽은 리버풀 주장 스티븐 제라드. 사진(터키 이스탄불)=AFPBBNews=News1 |
‘메트로’는 “첼시가 호날두의 다음 클럽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호날두의 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영입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2003년 8월 12일~2009년 7월 1일 맨유에서 291경기 118골 65도움을 기록했다. 9400만 유로의 이적료로 합류한 레알에서는 지금까지 300경기 313골 103도움이다.
베니테스와 나폴리의 계약은 오는 6월 30일에 끝난다. 그러나 이미 28일 나폴리와 재계약 없이 작별할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
유소년팀 감독(1989~1992년)을 시작으로 1군 코치(1993~1994년)와 카스티야 감독(1993~1995년)을 역임하는 등 레알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은 것이 차기 감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베니테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카스티야’는 레알 성인 2군에 해당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2대 클럽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2005년)와 유로파리그(2013년) 우승
호날두가 첼시를 택한다면 조제 모리뉴(52·포르투갈) 감독과 재회한다. 모리뉴의 레알 감독 시절 호날두는 164경기 168골 49도움으로 활약했다. 164경기는 알렉스 퍼거슨(74·스코틀랜드) 전 맨유 감독의 291경기에 이어 호날두를 2번째로 많이 지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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