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강정호(28)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두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허들은 31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강정호 선발 제외에 대해 설명했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5경기 만에 결장이다. 공교롭게도 땅볼 유도 투수 찰리 모튼이 선발로 나오는 경기에서 연달아 결장이다.
↑ 클린트 허들 감독이 강정호 결장에 대한 두 가지 이유를 밝혔다. 사진= MK스포츠 DB |
더 중요한 이유는 그 다음이다. “강정호는 4일 연속 경기에 나왔다. 4경기 출전, 1경기 휴식의 로테이션에 따라 제외했다”며 로테이션에 따른 결장이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강정호에게 3경기 출전+하루 휴식의 로테이션을 적용했던 허들 감독은 정규 시즌에는 이를 4경기로 늘려서 강정호를 기용하고 있다.
허들은 “5경기 연속이 최대다. 강정호는 지금 한국에서 뛰던 것보다 더 집중력을 요구하는 경기를 뛰고 있다”며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그에게 일정한 휴식 간격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계속해서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다음 달에는 5경기 연속 출전도 계획하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 4경기 동안 많은 가치 있는 일들을 했다. 에너지를 다시 충전하고 내일 돌아올 것”이라며 강정호가 이날 휴식을 통해 힘을 재충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정호가 이날 휴식이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그는 전날 경기에서 왼무릎에 사구를 맞았다. 이후 베이스 러닝 도중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다행히 이후 특별한 이상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무리해서 경기를 뛸 필요는 없는 상황.
강정호는 경기 전 무릎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괜찮다”며 큰 일이 아니라고
허들은 “처음에는 햄스트링이나 종아리 등 근육 부위에 통증이 있는 줄 알았다. 알고 봤더니 맞은 부위에 뼈가 약간 놀란 느낌(퍼니 본)이었다고 하더라”며 강정호가 베이스러닝 이후 불편한 모습을 보였을 때 큰 부상을 걱정했었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