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기대 이상의 선전이다. 그 선전에 그 기대가 더욱 커졌다. 여자월드컵 사상 첫 승 및 16강 진출을 향한 자신감도 커졌다.
윤덕여호가 ‘여자축구 최강’ 미국과 0-0으로 비겼다(역대 전적 2무 7패). 이변이었다. 미국은 역대 여자월드컵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 3위 3회를 차지했다. 1991년 창설된 이래 6번 열렸으니 매 대회 최소 3위 이내 입상한 ‘모범적인 우등생’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세계랭킹에서도 2위에 올라있는 등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의 우승후보다.
↑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미국과 0-0으로 비겼다. 사진=MK스포츠 DB |
해외 베팅업체도 미국의 승리에 1.08배를 책정했다. 무승부는 8.41배, 한국의 승리는 16.53배로 미국이 가볍게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다.
모두를 놀라게 한 한판이었다. 미국은 한국의 준비된 수비 전술에 애를 먹었다. 후반 들어 더욱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나 한국은 스리백(3-Back) 카드를 꺼내 이를 막아냈다. 단 1개의 슈팅도 한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은 미국전을 통해 체력 및 수비를 점검하고자 했다. 이 2가지는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나서는 한국의 경쟁력이 되어야 할 ‘약점’이었다. 이는 ‘캐나다 프로젝트’와도 매우 밀접해 있다. 때문에 집중적으로 보완했는데,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달 러시아와 두 차례 평가전을 비교해 한결 안정됐다. 그것도 ‘최강’ 미국을 상대로 무실점이다. 미국은 한국이 캐나다 여자월드컵 본선에서 겨룰 브라질, 스페인, 코스타리카보다 강하다.
평가전이다. 여자월드컵 본선 경기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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