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공격 내용에 비해 득점은 적은 경기였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마운드의 힘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눌렀다. 강정호는 결장했다.
피츠버그는 31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시리즈 세 번째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 찰리 모튼이었다. 지난해 9월 엉덩이 수술을 받은 뒤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을 가진 그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타이슨 로스(6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 2자책)와의 선발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 타선의 답답함을 풀어준 것은 선발 찰리 모튼의 호투였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모튼의 활약은 빛났지만, 공격은 터질 듯 터지지 않았다. 9회까지 10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동시에 10개의 잔루를 기록했다. 5득점을 내며 승리는 했지만, 뒷맛은 개운치 못했다.
1회부터 대량 득점 기회를 맞았다. 앤드류 맥커친의 안타와 3루수 송구 실책으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닐 워커의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페드로 알바레즈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지만, 프란시스코 서벨리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1점을 내는데 그쳤다.
2회에도 또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에는 조디 머서, 조시 해리슨, 그레고리 폴란코가 모두 안타로 출루 뒤 도루로 2루를 훔치며 상대 배터리를 괴롭혔다. 이 과정에서 두 번째 득점이 나왔다. 1사 2루에서 해리슨의 우전 안타로 2루 주자 머서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스탈링 마르테가 병살타를 기록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 사이 샌디에이고는 추격 점수를 냈다. 1회 무사 1루에서 얀헤르비스 솔라테의 좌중간 가르는 2루타, 4회 1사 1, 2루에서 1루수 페드로 알바레즈의 송구 실책으로 2득점해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의 균형은 6회 깨졌다. 알바레즈가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로 출루했고, 서벨리가 몸에 맞는 공, 머서가 내야안타로 흐름을 이었다. 모튼의 땅볼 아웃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피츠버그가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여기서도 피츠버그 방망이는 답답했다. 2사 2, 3루 타점 기회에서 해리슨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9회가 되어서야 뒤늦게 타선이 자기 역할을 했다. 1사 1, 2루에서 맥커친이 쿼켄부시를 상대로 좌익수 왼쪽 빠지는 2루타를 터트리며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마르테의 1루수 땅볼로 한 점을 더 도망가며 숨통을 텄다.
불펜은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8회 토니 왓슨, 9회 마크 멜란슨이 등판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멜란슨은 세이브를 챙겼다.
전날 극적인 끝내기 만루홈런
강정호는 이날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에 대해 4일 출전-하루 휴식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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